라이프로그


영원 속에 - 윤상 끝나지 않은 노래



작년 라디오 천국과 심야식당의 마지막 방송 날 연이어 나왔던 노래
신기하게도 같은 날짜가 다가오니깐 너무 듣고 싶어졌다

애정을 갖고 라디오를 챙겨 듣는 사람이 얼마나 될까 싶은 시대에
유난히 그런 청취자들이 많았던 두 라디오 프로그램은
유난히 내 새벽에도 많이 남았다

수년간의 방송에 나온 많은 이야기 노래는
다시 많은 사람들의 많은 밤 중 특별한 밤으로 몸을 바꿨다

그렇게 남은 밤은 노래는 이야기는 끝이 보이지 않는 영원 속에 있겠지


김연수가 13년만에 자신의 초기 작인 <7번 국도>를
2010년에 <7번 국도 Revisited>로 다시 써냈다
시간이 흘러감을 고스란히 물리적으로 느낀 작가가
자신의 10여년 전의 모습을 되돌아봤음에도 여전히 책은 청춘의 문장으로 가득했다
변해버린 무언가가 아니라 영원 속에 그대로 남아있던 무언가를 새삼 찾아낸 게 아닐까 싶다

시간은 여러가지 형태로 몸을 바꾼다. 화분의 작은 이파리, 처음으로 날아오르는 갈매기,
아직 눈도 뜨지 못하고 울던 시절의 나 …… 그렇게 시간이 사라진 자리에는 고통과 즐거움과
슬픔과 행복이 남았다. 질량 보존의 법칙처럼 시간은 그 형태를 달리할 뿐,
어떤 식으로든 우리 안에 보존되고 있었다. - 65p, <7번 국도 Revisited>, 김연수, 문학동네


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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